2026년 1월 30일 금요일

새끼 길고양이 행복이 이야기

2014년 가을부터 집 앞 공원의 외진 공터에서 길고양이를 위한 사료와 물을 챙겨 주면서 새끼 길고양이 행복이를 입양하게 된 이야기다.

행복이의 할머니 소비
소비

행복이의 할머니는 소비라고 불리던 길고양이였다. 

행복이를 낳은 톨비입니다
톨비

행복이 엄마는 톨비라고 불리던 길고양이였다.

집에 데려와서 며칠 지난 후의 행복이
집에 데려와서 며칠 지난 후의 행복이

소비가 톨비를 낳고 톨비가 행복이를 낳았다.
2016년 봄부터 소비를 보았고 가끔 길고양이 사료를 먹으러 왔던 아이였다.
그리고 2019년부터 톨비와 같이 와서 사료와 물을 먹고 갔다.

소비와 톨비
왼쪽 톨비(딸)와 오른쪽 소비(엄마)

2016년 경에 포비라고 불리던 수컷도 길고양이 급식소에서 사료를 먹던 아이였다.

급식소에서 지나다니는 사람을 구경하는 포비
포비(나중에 입양하여 빼빼로라고 부른다)



소비, 톨비,포비라는 이름은 길고양이를 좋아하던 초등학교 여학생이 붙여준 이름이다.
포비는 중성화된 수컷 고양이였으며 이상하리 만치 조용한 성격이었고 소비와 톨비와 잘 지냈고 언제나 붙어 다녔다.

소비 톨비 포비가 한자리에 모여 있다
소비와 톨비 그리고 포비


포비는 내가 살던 원룸의 옆방에 살던 사람이 이사 가면서 버리고 간 고양이였다.
톨비는 2021년 9월 25일 내가 만들어둔 길고양이 집에서 새끼를 4마리 낳았다.

톨비가 낳은 4마리의 새끼 고양이들
톨비가 낳은 4마리의 새끼 고양이들

톨비는 자신이 낳은 새끼 고양이 4마리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면서 키웠다.

톨비가 4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이게 젖을 먹이고 있다
톨비가 새끼 고양이들에게 젖을 먹이고 있다

톨비가 톨비와 많이 닮은 털을 가진 새끼 고양이와 사료를 먹고 있다
톨비가 이름없는 새끼 고양이와 사료를 먹는중

4개월 정도가 지나자 제법 자란 새끼 고양이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한 녀석은 주택가 벽 사이에서 죽어 있는 것도 보았다.

톨비와 행복이는 같이 다니는 시간이 많았다
톨비와 행복이의 식사시간


까망이라고 부르던 새끼 고양이는 나를 잘 따르고 공원에서 따라다니기도 했다.
행복이는 끝까지 엄마인 톨비 곁에서 잠시도 떠나지 않았다.

새끼를 낳은 지 4개월쯤 지나니까 톨비는 유난히 자신을 따라다니는 행복이를 독립시키려고 했다.
행복이는 언제나 엄마인 톨비와 같이 다니고 같이 먹고 같이 놀았는데 4개월쯤 지나니까 톨비가 행복이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행복이와 톨비가 같이 사료를 먹다가 톨비가 떠나려고 하면 행복이는 따라가려고 했고 톨비는 따라오는 행복이에게 따라오지 못하게 하악질하면서 사라졌다.

행복이는 사라지는 엄마를 바라보다가 엄마가 보이지 않아도 한참 동안 그 자리에 있다가 급식소로 돌아와서 아무것도 먹지 않고 웅크리고 있었다.

그러기를 10여 일 정도 지나니까 행복이는 금방이라도 죽을 듯이 말라버렸다.
그래서 난 2022년 2월 10일경에 행복이를 집에 데려왔다.

그냥 놔두면 죽을 거 같았다.
집에 데리고 와서 사료와 물을 챙겨주니 잘 먹고 잘 지냈다.
며칠 지나니 통통하게 살도 붙기 시작했고 한 달쯤 지나서 동물 병원에 가서 중성화 수술도 했다.

행복이는 암컷 고양이로 행복이라는 이름은 집에 데리고 와서 내가 붙여준 이름이다.
행복한 삶이 되기를 바라면서 붙인 이름이다.

태어난 네 녀석 중에서 이름 없는 두 녀석은 3달쯤 지날 무렵 한 녀석은 죽고 한 녀석은 사라졌다.

까망이는 이글을 쓰는 필자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행복이가 나와 함께 산지가 5년 차에 접어들었다.

2021년 11월 11일에는 토비도 집으로 데려왔다.
집으로 데려올 당시에 토비는 절뚝거리면서 잘 걷지를 못했다.
앞 발바닥에 상처가 있어서 걷지를 못하는 것을 보고 집으로 데려왔다.

2022년 12월에는 이사를 아주 먼 곳으로 하게 되어 내가 고양이 급식소를 영영 떠나게 되었다.
가끔은 소비와 톨비가 너무 많이 보고 싶기도 하다.

톨비가 낳은 까망이도 굳세게 살고 있기를 바라 본다.

길고양이 사료를 챙겨주면서 사람들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나간 기억을 되살려 적어 보자니 어수선한 글이 되었다.
길고양이를 집에 데려온 일이 오지랖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그냥 그렇게 하고 싶었다.

 <끝>



새끼 길고양이 행복이 이야기

2014년 가을부터 집 앞 공원의 외진 공터에서 길고양이를 위한 사료와 물을 챙겨 주면서 새끼 길고양이 행복이를 입양하게 된 이야기다. 소비 행복이의 할머니는 소비라고 불리던 길고양이였다.  톨비 행복이 엄마는 톨비라고 불리던 길고양이였다. 집에 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