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길순이 생각이 많이 난다.
- 길순이는 나와 12년을 같이 살다가 2021년 8월 4일 유선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고양이다.
아침이면 나에게 와서 일어나라고 얼굴을 쓰다듬던 아이였다.
나는 얼굴을 쓰다듬는 감촉으로 잠에서 깨어나곤 했다.
구내염으로 고생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커진 가슴의 혹을 발견하고 병원에 가서 수술했지만 3개월 후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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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0월 20일 - 집에 온 지 5일째 되던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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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1얼 8일 - 집에 온 지 23일째 되던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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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5월 22일 - 옥상 입구에서 |
길순이가 떠난 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게 늘 가슴 한편에 자리 잡고 있다.
고통으로 살다가 떠났을 거라고 생각하니 지금까지 마음이 아프다.
늘 조용히 웅크리고 있었던 아이였다.
지금 생각하니 아프고 고통스러워서 웅크리고 있었을 텐데 조용한 아이라 웅크리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